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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불펜 불안' 한화, '7이닝' 산체스가 살렸다...NC는 SSG에 18득점 대승(종합)

불펜 불안 속에 무기력한 2연패를 당하고 1위 팀을 만났던 한화 이글스가 리카르도 산체스(27)의 호투로 귀중한 1승을 가져왔다.한화는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앞서 홈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불펜 불안 속에 2연패를 당했던 한화는 이날 승리로 3연패를 피했다. 앞서 시즌 초 KIA에 3연전 스윕패를 당한 것도 끊어내는 귀한 1승이었다.한화로서는 마운드에 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였다. 한화는 앞서 1일 펠릭스 페냐가 5이닝, 2일 황준서가 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으나 불펜들이 남은 이닝을 지키지 못하고 패했다. 마무리 주현상을 제외하면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는 오른손 이민우 정도가 전부일 정도로 선수층(뎁스)이 얇아진 상태였다.어쩌면 해결책은 간단했다. 선발이 그만큼 긴 이닝을 책임지면 불펜의 비중을 줄일 수 있는데, 이날 산체스가 그 역할을 했다. 지난해 대체 외인으로 한화를 찾은 그는 24경기 7승 8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한 후 재계약도 이뤘다. 다만 산체스는 이닝 이터와는 거리가 멀었다. 실점 억제는 빼어났다. 직전 등판인 지난달 2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실점했지만, 그 전까지 평균자책점이 1.71에 불과할 정도였다. 다만 매 경기 꾸준히 사사구를 내주면서 이닝 소화력이 떨어졌다. 4월까지 등판한 6경기에서 단 한 번도 6이닝을 막지 못했다. 이날은 달랐다. 1회 초 선두 타자 박찬호에게 안타는 맞았지만 남은 세 타자를 8구로 정리한 산체스는 2회도 병살타를 유도해 끝냈다. 3회 15구, 4회 9구만 던지는 등 경제적인 투구로 빠르게 이닝을 소화해 나갔다.타선도 필요한 점수를 냈다. 한화는 2회 초 황영묵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후 6회 초 1사 후 최인호의 안타, 정은원의 투런 홈런을 더해 3-0으로 달아났다. 이어 7회 초 요나단 페라자가 솔로 홈런을 더해 리드를 굳혔다.타선의 힘을 받은 산체스는 5회 사구 1개, 6회 단타 1개만 내주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 역시 빠르게 아웃 카운트 2개를 추가한 그는 이창진과 8구 승부 끝에 볼넷은 내줬지만, 김태군을 잡고 7이닝 소화에 성공했다. 투구 수 총 105구. 적진 않았으나 이전까지 비슷한 투구 수로 5이닝 안팎만 소화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경기였다.다만 한화는 이날도 불펜 불안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산체스가 내려간 후 8회를 이민우가 무실점으로 막은 한화는 9회 4점 차에도 마무리 주현상을 올렸다. 주현상은 KIA 중심 타자 나성범은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후속 타자 이우성에게 안타를 맞은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주현상은 이후 1피안타와 2탈삼진을 기록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한편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100승을 이뤘다. 20202년 감독 대행으로 39승(3무 72패)을 기록한 최 감독은 지난해 5월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이 경질된 후 한화 사령탑에 정식 임명됐다. 지난해 47승 5무 61패를 기록했고 올해 14승을 추가했다.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라이벌 LG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6-4로 승리했다. 베테랑들이 주인공이었다. 포수 마스크를 김기연에게 잠시 맡긴 양의지는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회 결승타를 치는 등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해결사가 됐다.1번 타자 정수빈은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 돌격대장으로 밥상을 차렸다. 올 시즌 개막 주전 유격수를 후배 박준영에게 넘겨주고 2군에서 페이스를 올리던 김재호는 이날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2루타 2개를 쳐 하위 타선의 핵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3회 정수빈은 8구까지 가는 승부로 LG 디트릭 엔스를 괴롭힌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허경민이 안타로 기회를 이었고, 상대 폭투도 이어져 1사 2·3루 밥상이 양의지 앞에 차려졌다.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는 엔스가 2구 연속 던진 직구를 정확히 공략, 3-유 간을 가르는 우전 안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기세를 탄 두산은 4회에도 김재호의 2루타와 정수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LG가 7회와 8회 추격하자 두산이 9회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전민재가 2사 후 2루타를 쳤고, 조수행이 우중간 적시타로 그를 불러들였다. 마무리 홍건희는 8회 1점 차 3루 상황에서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을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인천에서는 NC 다이노스가 SSG에 기록적인 승리를 거뒀다. NC는 19-5 대승을 기록했다. NC는 6회 다섯 타자 연속 밀어내기 볼넷 득점으로 KBO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인 4타자 연속 밀어내기 볼넷은 총 4차례 있었다. 한 이닝 8볼넷도 리그 신기록이다.기록은 한 가지 더 세워졌다. NC는 손아섭이 4타수 3안타 1홈런 6타점 3득점을 기록하는 등 선발 타자 9명 전원이 타점과 득점을 달성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KBO리그 역대 8번째다. 통산 162승을 노렸던 SSG 선발 김광현은 이날 4와 3분의 1이닝 7실점을 기록, 승수 대신 패전 투수로 물러나야 했다. 대구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8회 말까지 동점이 만들어지는 팽팽한 승부 끝에 신승을 거뒀다. 0-5로 크게 무너졌던 롯데는 4회 초 홈런과 연속 안타, 상대 실책을 틈 타 석 점을 추격했다. 이어 5회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한 롯데는 7회 초 빅터 레이예스의 투런 홈런으로 역전을 이뤘다. 삼성도 8회 김지찬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 정훈이 투런 홈런을 치면서 쐐기를 박았다.수원에서는 연장 승부 끝에 KT 위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었다. 정규 이닝을 1-1로 마친 가운데 10회 말 KT가 황재균의 안타, 김병준과 강백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멜 로하스 주니어가 우익수 앞으로 날아가는 타구를 쳤는데, 우익수 변상권이 이를 포구하지 못하고 안타를 내주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3 22:50
메이저리그

'정말 울고 싶다' 파울 타구에 급소 맞은 샤누엘, 고환 타박상 '결장'

경기 중 타구에 중요 부위를 맞은 놀란 샤누엘(22·LA 에인절스)이 한 템포 쉬어갔다.샤누엘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 원정 경기를 출전하지 않았다. 론 워싱턴 에인절스 감독은 4-5로 석패하는 상황에서도 대타나 대수비로 샤누엘을 투입하지 않았다.이유가 있다. 샤누엘은 14일 보스턴전에서 '아찔한 부상'을 당했다. 0-6으로 뒤진 3회 초 무사 1루에서 보스턴 선발 쿠퍼 크리스웰의 3구째 컷 패스트볼을 잡아당겼는데 타구가 급소 부위를 강타한 것이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샤누엘은 트레이너 체크 후 타석을 마무리(루킹 삼진)했으나 3회 말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샤누엘의 상태를 '고환 타박상(testicular contusion)'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감독은 샤누엘을 부상자명단(IL)에 올리지 않을 것으로 말했지만 15일 경기 출전은 어렵다고 판단, 휴식을 줬다.샤누엘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1순위로 지명한 대형 유망주다. 입단 계약금만 525만3000달러(73억원)를 받았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 29경기 타율 0.275(109타수 30안타) 1홈런 6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올 시즌에는 부상 전까지 12경기 타율 0.108(37타수 4안타)로 부진했다. 출루율(0.292)과 장타율(0.189) 모두 심각한 수준이었는데 불의의 부상까지 겹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5 19:17
일본야구

'역시 NPB 벽 높네' KBO 관심 자원 슬러거, 1할 빈타 속 엔트리 제외

역시 일본 프로야구(NPB) 벽이 높은 걸까.스포니치 아넥스를 비롯한 일본 현지 매체는 15일 세이부 라이온스 구단이 외국인 타자 프랜치 코데로(30)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코데로는 올 시즌 타율 0.176(51타수 9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부진했다. 출루율(0.208)과 장타율(0.275)을 합한 OPS도 0.483로 기대를 밑돌았다. 삼진은 18개로 퍼시픽리그 공동 1위. 실책성 플레이로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수비도 만족스럽지 않았다.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코데로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27홈런을 기록한 왼손 거포다. 지난 시즌에는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24경기 타율 0.188 6홈런 13타점을 올렸다. 타율이 낮았지만, 안타 13개 중 8개 장타(2루타 2개, 홈런 6개)였다. 탄탄한 체격(키 1m90㎝·몸무게 102㎏)에서 나오는 파괴력이 수준급. 마이너리그 통산(11년) 성적은 타율 0.284 83홈런 416타점이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도 82경기 타율 0.288(292타수 84안타) 13홈런 61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KBO리그에서도 복수의 구단이 주목한 자원이었다. 하지만 '쩐의 전쟁'에서 NPB와 경쟁이 되지 않았다.KBO리그는 신규 외국인 선수 계약 총액이 100만 달러(13억원)를 넘을 수 없는데 코데로는 그 이상을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와타나베 히사노부 세이부 단장은 "현재 세이부에 부족한 부분인데 한 방에 상황을 바꿀 수 있는 파워 히터이기 때문에 클린업에서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큰 기대 속에 NPB 첫발을 내디뎠는데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NPB의 높은 리그 수준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5 17:41
프로야구

'부상·군대·출산휴가 끝' 반갑다 컴백 트리오, 삼성은 8연패→3연승 신바람

삼성 라이온즈가 3연승 신바람 행진을 달렸다. 그 중심에는 '컴백' 트리오의 활약이 있었다.삼성은 지난 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7-4승)을 시작으로 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8-1승)까지 3연승을 달렸다. 지난주 8연패로 개막 시리즈 2연승의 분위기가 꺾였던 삼성은 3연승으로 다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컴백' 트리오의 활약이 빛났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헌곤과 군대에서 돌아온 김재혁, 출산휴가로 떠났다가 돌아온 데이비드 맥키넌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3연승 행진을 달렸다. 연패를 끊어낸 일등공신은 단연 김헌곤이었다. 김헌곤은 6일 광주 KIA전에서 9회 대타로 출전, 4-4 균형을 깨는 결승 적시 2루타로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이후 김헌곤은 7일 광주 KIA전에서 6번 타자·좌익수로 첫 선발 출전, 8회 4-3에서 5-3으로 달아나는 쐐기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9일 부산 롯데전에서도 선발 출전한 김헌곤은 6회 2점포를 때려내며 3연승까지 이끌었다. 김헌곤의 성적은 11경기 타율 0.500(12타수 6안타) 2홈런 4타점. 팀의 연패 탈출과 연승을 이끈 일등공신이었다. 김헌곤은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1군 6경기에 2군에서도 5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2년부터 이어진 심각한 부진으로 마음고생도 심했다. 하지만 올 시즌 확 달라진 모습으로 1군에 복귀해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군대에서 돌아온 김재혁도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6일 광주 KIA전에서 첫 선발 출전한 김재혁은 2안타 1타점 1도루로 박진만 삼성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고, 7일 KIA전에선 안타는 없었지만 결승 희생플라이와 상대 실책을 이끈 빠른 발로 쐐기 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9일 롯데전에서도 김재혁은 1루수와 우익수로 나서 5타수 2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재현, 김영웅과 2022시즌 신인 동기인 김재혁은 입단해에 입대해 지난해 제대했다. 훨씬 탄탄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김재혁은 박진만 감독으로부터 "호타준족에 몸까지 좋아졌다. 외야진 경쟁을 치열하게 해줄 기대주"라는 좋은 평가까지 받은 바 있다. 개막 엔트리까지 승선한 김재혁은 4월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잘 잡아내며 팀의 연승을 이끌고 있다. '돌아온' 맥키넌도 천군만마다. 삼성의 새 외국인 타자 맥키넌은 개막 8경기에서 타율 0.324, 1홈런, 6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지난 1일 출산휴가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결장했다. 그동안 삼성은 8연패에 빠졌고, 젊은 피의 활약으로 2연승 반등에 성공했지만 중심타선의 무게감을 실어줄 선수가 보이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이 고민은 맥키넌이 돌아오면서 해결됐다. 출산휴가를 마치고 9일 부산 롯데전에서 복귀한 맥키넌은 돌아오자마자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4번 타자의 역할을 잘 해냈다. 5회와 9회 타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건 아쉬웠지만, 4회와 7회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시차적응도 덜 된 상황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강민호의 부진과 오재일의 말소 등 악재 속에서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맥키넌의 복귀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삼성은 복귀 트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3연승을 달렸다. 무엇보다 이들이 모두 우타자라는 점도 호재다. 삼성은 김지찬, 김현준, 김성윤, 구자욱, 오재일, 김영웅, 류지혁 등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왼손 타자들이다. 강민호, 김동엽 등 거포 우타자들이 있지만 아직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들의 활약이 더 반가울 따름이다. 윤승재 기자 2024.04.10 11:04
메이저리그

[IS 스타] 오타니? 김하성? MVP는 단연 무키...서울시리즈 지배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특별한 운동 능력을 갖춘 선수.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무키 베츠(30)가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하며 서울시리즈 주인공이 됐다. 베츠는 21일(한국시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MLB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 2024' 2차전에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1홈런) 6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비록 소속팀 다저스는 11-15로 패했지만, 베츠는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베츠는 다저스가 1-5로 지고 있던 2회 말 무사 1루에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조 머스그로브로부터 좌전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다저스는 후속 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2-5, 3점 차로 추격했다.베츠는 다저스 마운드가 다시 무너지며 9점째를 내준 상황에서도 추격을 이끌었다. 3회 말 주자 2명을 두고 바뀐 투수 톰 코스그로브를 상대했고, 그의 몸쪽(우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직격하는 2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다저스는 6-9으로 추격했다. 이날 고척 스카이돔을 가장 뜨겁게 만든 순간도 베츠가 있었다. 그는 5회 말, 다저스 선두 타자 제이슨 헤이워드가 안타를 치고 나간 상황에서 타석에 나섰고, 샌디에이고 투수 마이클 킹의 몸쪽 싱커를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까지 때려냈다. 이번 서울시리즈에서 처음 나온 홈런이었다. 그는 부상으로 전기 차량을 선물로 받기도 했다. 베츠는 7회 말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출루하며 다시 추격 발판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프레디 프리먼과 윌 스미스가 연속 안타를 치며 9-12, 3점 차로 추격했다. 8회 말 공격에서도 가운데 강습 타구로 내야진 펌블을 유도, 주자 2명의 득점을 끌어냈다. 11-12, 1점 차 추격까지 이끌었다. 다저스는 후속 타자 오타니가 범타로 물러났고, 투수진이 9회 초 수비에서 마차도에게 스리런홈런을 허용하며 결국 승부를 내줬다. 하지만 베츠는 이날 고척 스카이돔에서 뛴 선수 중 단연 빼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이번 서울시리즈는 '한국인 빅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가 가장 많이 주목을 받았다. 베츠는 이들보다 훨씬 오래 MLB 무대를 누볐고,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2018) 한 차례, 골드글러브 여섯 차례, 실버슬러거를 여섯 차례 받은 선수다. 현역 선수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2위를 지키고 있다. 베츠는 20일 1차전에서도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패한 경기에서도 모든 변곡점을 자신이 그릴 만큼 존재감이 컸다. 오타니, 김하성 신진 스타들 앞에서 '선배미'를 뽐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2 07:15
프로야구

[IS 피플] '레전드' 김태균 발자취...'홈런왕' 노시환도 이제 그 길을 안다, 그리고 나아간다

"꼭 김태균 선배님을 뛰어넘어보고 싶어요. 제2의 김태균이 아닌, 제1의 노시환(24·한화 이글스)이 될 수 있도록 제 타격을 만들고, 노력하고 싶습니다."지난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노시환이 다시 한 걸음을 내딛는다. 최고의 시즌을 넘어 '레전드'가 되고 싶은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노시환은 지난 19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을 마지막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마쳤다. 7경기 출전해 타율 0.375(16타수 6안타) 2홈런 6타점 2득점으로 페이스가 좋다. 장타율 0.750과 득점권 타율 0.667로 4번 타자의 존재감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노시환은 이미 지난해 정규시즌에도 활약했다.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으로 홈런·타점 2관왕에 올랐다.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밀려 최우우수선수(MVP) 수상엔 실패했으나 명실상부한 최고의 타자가 돼 리그에 군림했다.홈런왕으로 성장하는 길이 평탄하진 않았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한화에 입단한 노시환은 2021년 타율 0.271 18홈런으로 성장했지만 이듬해 6홈런에 그쳤다. 그를 견제한 상대 투수들의 유인구를 이겨내지 못했고, 홈런 타자가 없는 타선에서 고군분투하다 스스로 무너졌다. 그런 노시환을 지켜본 이가 대선배,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었다. 2020시즌을 마지막으로 야구장을 떠난 김 위원은 최근 저서 '타격에 관한 나의 생각들'을 통해 "2022년 노시환이 받았을 스트레스가 얼마나 컸을지 충분히 짐작이 된다"며 "노시환은 나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다. 그런데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 더 많은 홈런을 치려는 마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김태균 위원도 노시환과 같은 길을 걸었다. 2001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했던 그는 2001년 타율 0.335 20홈런으로 혜성같이 등장했고, 2003년 22살 나이에 3할 30홈런 고지에 올랐다. 제2의 장종훈, 제2의 이승엽이라는 수식어가 따랐으나 2006년 타율 0.291 13홈런, 2007년 타율 0.290 21홈런에 그치는 등 부진했다. 김 위원은 "2006년 내 스윙이 커졌다. 홈런을 많이 치려면 공을 힘껏 잡아 당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스윙할 때 어깨와 골반이 일찍 열렸다. 가장 중요한 '벽'이 무너졌다. 선구안도 흔들렸다. 노시환의 2022년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했다.김 위원은 "타격에는 정답이 없다. 내게 맞는 답을 찾아내자"고 결론짓고 연구한 끝에 2008년 홈런왕에 올랐고, 일본프로야구(NPB) 진출, 2012년 복귀 후 타격왕에 오르는 등 대타자의 길을 걷는 데 성공했다.같은 길을 걷는 중인 노시환에게 김태균 위원의 경험은 어떻게 읽혔을까. 최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본지와 만난 노시환은 김 위원의 저서를 읽으며 김 위원에게 받았던 조언들, 본인이 부딪히며 느꼈던 통찰과 같은 공감을 느꼈다고 했다. 다음은 노시환과 일문일답.-2022년은 노시환에게 부담도 스트레스도 있었던 한 해였을텐데.아무래도 장타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었다. 2021년 18홈런을 치면서 그대로 상승세를 탈 줄만 알았다. 확실히 더 연구하고 노력하지 않으니 바로 수치가 줄었다. 지금 보면 그때는 내가 좀 안주했다.주위에서 '홈런을 못 친다'는 이야기도 많이 하니 스트레스도 받았다. 그래서 더 독하게 비시즌을 준비했다.당시 김태균 선배님께서도 '너무 당겨치려고 하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 사실 처음엔 나도 2021년과 똑같이 쳤다. 그런데 홈런에 대한 스트레스가 생기니 언젠가부터 나도 모르게 당겨치고 있었다. 아마 선배님께서 그런 모습을 보셨던 게 아닐까.-지난해는 전체적으로 최고였다. 다만 좋지 못한 시기도 있었다. 시즌 초 홈런이 나오지 않을 때도 있었고, 5월 43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한 때도 있었는데.김태균 선배님께 질문을 드린 적이 있다. 그해 5월 2일 잠실 경기였다. 홈런이 2개밖에 나오질 않아 선배님께 '타격 폼을 바꿔봐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여쭤봤다. 그런데 선배님께선 '넌 지금도 너무 좋다. 이대로 계속 쳤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이미 스윙이 좋고, 좋은 스윙을 유지한다면 홈런은 언제든 나올 수 있다는 뜻이라고 하셨다.안 좋은 시기도 있었다. 선배님께선 책에서 그때의 저를 두고 오히려 '타격이 완성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왜 잘 쳤는지, 왜 못 쳤는지 꼼꼼하게 분석해서 꼭 기록하고, 기억해뒀으면 한다'고 하신 걸 읽었다.내 생각에도 무안타 기간이 선수로서 많은 걸 얻은 시간 같다. 무안타 기간이 없었다면, 지난 시즌을 결코 좋은 성적으로 마치지 못했을 거다. 많은 이들이 내게 '그 무안타 기간이 없었다면 홈런을 더 쳤을 거다. 35개는 치지 않았겠나'라고들 하신다. 하지만 그 무안타 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얻은 게 많고, 느낀 점도 많다. 그 과정을 이겨내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다. 그래서 슬럼프를 벗어나면서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얻어냈던 것이라 생각한다. -2023년 노시환은 홈런·타점왕이고, 김태균 위원은 선수 시절 공을 골라 치는 좋은 선구안의 중장거리 타자였다. 두 사람의 유형이 같은 것 같기도, 다른 것 같기도 한데.김태균 선배님이 선수 시절 때도 많이 말씀하셨지만, 책에서도 자신의 존으로 들어오는 공을 확실하게 공략하신다고 해주시더라.나도, 또 다른 타자들도 비슷하다. 타석에 들어섰을 때 내가 좋아하는 코스를 생각하고 가고, 그곳으로 오지 않는 공을 잘 버릴 줄 알아야 한다. 모든 타자들이 그렇듯 나도 나만의 존이 있고 좋아하는 코스가 있다. 선배님도, 나도 그 공을 노리기에 메커니즘으로는 같다고 생각한다. 김태균 선배님께서 선수 시절 뛰어난 선구안을 갖추셨던 건 자신의 존 밖에 공들은 다 걸러낼 줄 아셨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나도 어릴 때부터 그런 습관을 들였던 건 아니다. 경남고 시절 때만 해도 공 보고 공 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 2021년 조니 워싱턴 코치님이 오셨을 때부터야 비로소 나만의 존을 정립해야 한다고 배우기 시작했다. -김태균 위원이 책을 통해 로테이셔널 히팅 시스템과 웨이트 시프트 시스템을 비교해주셨더라. 노시환의 타격은 어느 유형에 가까울지 궁금하다.선수마다 다르지만, 선배님께서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해주셨더라. 나 같은 경우 다리를 들고, 중심 이동(웨이트 시프트)을 하는 편이다. 제자리에서 힙 턴을 하는 로테이셔널 히팅과는 약간 다를 수 있다. 하체를 많이 이용하고, 중심 이동을 하면서 타구에 힘을 싣는 메커니즘이다. -'뜬공 혁명'의 시대다. 타자들의 스윙도 점점 퍼올리는 어퍼컷 스윙이 되는 것 같다. 홈런왕 노시환의 지향점도 혹시 그런지.어퍼컷 스윙이 정답은 아닌 것 같다. 김태균 선배님 책을 보니 최지만 선배께서도 'MLB 타자들은 어퍼컷 스윙으로는 160㎞/h 강속구에 대응할 수 없다. MLB 타자들도 간결하고 정확한 임팩트에 집중한다'고 하시더라.타구를 띄우는 게 홈런을 가장 많이 칠 수 있는 이상적인 스윙인 건 맞다. 하지만 타자마다 다르다. 파워가 부족한 선수라면 강하게 쳐서 라인 드라이브를 노리는 게 장타로 이어질 수 있다. 나처럼 힘이 있는 유형이라면 최대한 뜬공을 생각하고 칠 것이다.다만 그게 어퍼컷 스윙을 의식한다곤 볼 수 없다. 내 경우 스윙은 어릴 때부터 해온 것이 있기에 절대 바꾸지 않는다. 크게 의식하고 스윙하는 대신 타석에서 내가 정립한 존을 노리고, 오롯이 타격 타이밍에만 신경 쓴다.스윙보다 중요한 건 따로 있다. 선배님도 강조하셨지만, 난 타석에 들어섰을 때 왼쪽 벽을 최대한 열리지 않게 닫아놓고 친다. 벽을 유지한다는 것만 생각하고 치면, 다른 타격 포인트들은 자연스럽게 이뤄져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좋은 타자들은 모두 벽이 만들어져 있다. 다만 너무 기본적인 부분이라 그 점을 의식하지 못하는 타자들이 많은 것 같다. 직접 느껴보지 못해서 그렇다. 나도 2022년까진 벽을 신경쓰지 않고 쳤는데, 지난해 채은성 선배님을 통해 많이 배웠다. 김태균 선배님께서 강조하신 내용과도 일맥상통했다. 왼쪽 어깨가 열리거나 왼쪽 골반이 미리 열리면 변화구가 올 때 칠 수 없다. 이제는 항상 등 뒤에 벽이 있다고 생각하고, 절대 무너지지 않게 의식하면서 타격하고 있다.-타격하면 힘을 빼고 해야 한다는 말이 있던데. 파워 히터 노시환도 힘을 빼고 치는 건지.오히려 안 맞을 때 보면 항상 몸에 힘이 들어가 있다. 김태균 선배님께선 70%만 힘을 써야 90%를 쓸 수 있다고 강조하시더라. 모든 타자들이 마찬가지다. 힘이 들어가면 타이밍이 늦게 된다. 그래서 선배님 말씀에 참 공감이 가더라.물론 레전드인 선배님과 달리 후배 타자들에겐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 힘을 처음에 빼고 치더라도 길게 못 가기도 한다. 결국 다시 힘이 들어가게 돼 있다. 그래서 힘 빼는 게 제일 어려운 일 같다. 나도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다. -제2의 김태균 이야기를 듣고 입단했던 노시환이 이젠 확실하게 4번 타자 자리를 이어받은 것 같다.김태균 선배님이 책에서 신인 시절 이야기를 해주셨다. '제2의 장종훈'이라는 이야기가 스스로도 허황되게 느껴질 정도로 프로의 벽이 높았다고 하시더라. 화장실에서 눈물도 흘려보셨다고 했다. 그 과정을 거쳤기에 신인왕이 되셨고, 311홈런을 친 레전드로 성장하신 것 같다.나도 신인 때부터 '제2의 김태균'이란 말을 참 많이 들었다. 선배님이 거치셨던 것처럼 나도 신인 때 스스로 야구를 너무 못한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내가 야구에 재능이 있긴 했나'라는 생각까지 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고, 계속 연구하고 노력했다.그러니 야구가 점점 늘더라. 그리고 그게 참 재밌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이 자리까지 왔다. 오히려 그렇기에 부담감은 없었던 것 같다. 그 과정이 즐거웠으니까.이제는 김태균 선배님을 꼭 뛰어넘어 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든다. 제2의 김태균이 아닌 제1의 노시환이 되려면 더 노력하고, 내 것을 더 잘 만들어가야 한다.선배님이 그러셨듯 나 역시 나만의 메커니즘이 있고, 나만의 연구 방법을 만들었다. 하지만 아직 더 연구하고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선배님께서 타격에 정답이 없다고 하시더라. 동의한다. 야구엔 정답이 없다. 그리고 좋은 성적도 언제 한순간에 무너질지 모른다. 사람의 몸은 계속 변하기에 계속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 또 항상 겸손해야 하고,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렇다면 분명 언젠간, 더 좋은 날이 자신에게 찾아올 거로 믿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0 08:02
메이저리그

'4326억원' 역대 최고액 투수, CWS에 '3이닝 5실점' 혼쭐...팀은 프리먼 만루포에 역전승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시범경기에서 메이저리그(MLB) 타선의 높은 수준에 쓴 맛을 봤다.야마모토는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2024 MLB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을 소화했다. 이닝은 당초 계획대로 마치고 7-5로 팀이 앞선 4회 라이언 브레이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총 투구 수는 58구.다만 내용이 좋지 못했다. 탈삼진은 4개를 뽑았으나 총 6개의 안타, 3개의 볼넷을 내주며 5실점을 기록했다. 야마모토는 1회부터 집중 출루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화이트삭스의 리드오프 앤드류 베닌텐디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출발한 그는 이어 요안 몬카다에게도 불넷을 허용했다.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1사 1·3루. 야마모토는 첫 아웃 이후에도 제구 난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4번 타자 일로이 히메네스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다. 결국 만루 위기에서 앤드류 본에게 희생 플라이를 맞으며 이날 첫 실점이 나왔다.실점은 계속됐다. 수비도 그를 돕지 못했다. 2사 2·3루 상황에서 야마모토는 도미닉 플레처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맞았다. 이어지는 2사 1·3루 때는 폴 데용이 3루수 앞 내야 안타를 쳐 3루 주자 히메네스를 불러들였다. 맥스 먼시의 송구가 투수 야마모토를 맞히는 탓에 벌어진 실점이었다. 야마모토는 후속 타자 맥스 스태시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서야 길었던 1회를 마칠 수 있었다. 2회를 볼넷 후 3연속 범타로 막았던 야마모토는 3회 다시 흔들렸다. 선두 타자로 만난 히메네스에게 또 유격수 내야안타를 허용한 그는 플레처에게 번트 안타, 데용에게 2루타를 맞아 2실점을 더했다. 야마모토는 후속 타자 스태시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뽑았고, 니키 로페즈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간신히 임무를 완수했으나 이미 5실점이 기록된 후였다.야마모토는 지난해 12년 3억 2500만 달러(4326억원) 조건에 다저스와 계약하고 MLB에 진출했다. 최근 3년 연속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MVP), 사와무라 상, 투수 4관왕을 기록하던 그에게 다저스가 투수 계약 역대 최고액, 최장 기간을 안겼다.기대가 컸지만, 이날 경기에서 야마모토는 앞서 지난달 29일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보여준 시범경기 데뷔전(2이닝 3탈삼진 무실점)과는 정반대 모습이었다. 이날까지 총 5이닝을 소화한 그의 평균자책점은 0에서 9.00으로 치솟았다.시범경기 결과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지만, 제구 난조를 겪을 때 힘으로는 이겨낼 수 없다는 걸 야마모토에게 가르친 경기였다. 1회 볼넷을 연달아 내주며 위기를 자초한 게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다만 다저스의 불안 요소로 꼽히는 내야 수비도 결정적이었다. 유격수 개빈 럭스, 3루수 먼시 모두 수비 불안 요소가 큰 선수들이다. 이날 먼시는 실책성 수비 2개, 럭스도 내야 안타를 2개 허용했다. 두 사람의 수비력에 따라 땅볼 유도에 능한 야마모토의 시즌 평균자책점이 바뀔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준 경기였다. 한편 야마모토의 부진은 다저스의 'MVP' 트리오가 가볍게 씻어냈다. 이날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 쇼헤이는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다저스는 오타니가 출루하고 프레디 프리먼이 만루 홈런을 친 4회 역전했고, 난타전 끝에 12-9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로 오타니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583(12타수 7안타) 1홈런 6타점 4득점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1.667이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7 08:51
메이저리그

김하성 소속 SD, 통산 123홈런 베테랑 내야수 영입…왜?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베테랑 내야수를 영입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AJ 카사벨은 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샌디에이고가 오랜 시간 내야수로 활약한 브래드 밀러(35)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빅리그 캠프에 초청했다'며 '왼손 타자인 밀러는 벤치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밀러는 지난 시즌까지 MLB에서 11년을 뛴 베테랑 내야수다. 주 포지션은 유격수인데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외야수로도 700이닝 이상 뛴 경험이 있다. 그의 통산 타격 성적은 타율 0.236(3132타수 740안타) 123홈런 405타점. 2016년 30홈런, 2021년 20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타율 0.214(56타수 12안타) 1홈런 6타점으로 부진했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40인 로스터 내 내야수로 김하성 포함 7명을 등록했다 이 중 왼손 타자는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투쿠피타 마르카노, 둘 뿐이다. 시범경기를 통해 왼손 타자 보강 필요성이 떠올랐는데 밀러가 한 자리를 따낼 수 있을지 흥미롭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06 08:17
메이저리그

40-70 클럽 신기원 아쿠나 주니어, 무릎 통증 …개막전 출전은 가능할 듯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27·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개막전 출전은 가능할까.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아쿠나 주니어가 개막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길 기대하며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진찰을 마치고 나왔다'고 5일(한국시간) 전했다. 아쿠나 주니어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서 오른 무릎 반월판(meniscus) 주변에 약간의 자극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구조적 손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아쿠나 주니어는 지난 1일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 중 무릎을 삐끗했다. 이후 경기 출전을 하지 않고 통증 문제로 진료를 받았다. MLB닷컴은 '애틀랜타 구단이 아쿠나 주니어를 언제 다시 스프링 트레이닝 경기에 내보낼지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개막일이 아직 3주 정도 남았기 때문에 준비할 시간은 충분하다'며 그의 부상 정도를 경미하다고 판단했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2021년 아쿠나 주니어의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을 때 무릎 수술을 한 담당자.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창시자인 프랭크 조브의 후계자로 과거 류현진의 수술을 집도하기도 했다. MLB닷컴은 '아쿠나 주니어가 다음 주부터 서서히 야구 관련 활동을 늘릴 예정이다. 오는 29일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 라인업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하는 애틀랜타로선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아쿠나 주니어는 지난해 타율 0.337 41홈런 73도루 106타점으로 맹활약하며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MLB 역사상 시즌 40-70(홈런 40개, 도루 70개 이상)클럽에 가입한 건 그가 처음. 지난달 22일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발표한 선수 랭킹 톱 100에서 전체 1위로 뽑혔다. 2위와 3위는 LA 다저스 내야수 무키 베츠와 뉴욕 양키스 슬러거 애런 저지가 각각 차지했다. 관심이 쏠린 '지난해 1위' 오타니 쇼헤이(다저스)는 4위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06 06:34
메이저리그

통산 279홈런…"슬프지만 행복한 날" 2015년 AL MVP 은퇴

2015년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 조시 도날드슨(39)이 유니폼을 벗는다.도날드슨은 5일(한국시간) 한 유투브 방송을 통해 은퇴를 발표했다.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도날드슨은 당초 1년 정도 선수 생활을 더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쉽게 거취를 확정하지 못했고 결국 메이저리그(MLB) 경력에 마침표를 찍었다.도날드슨은 "오늘은 내가 평생을 바쳐온 게임에서 은퇴를 발표하는 슬프지만 행복한 날"이라면서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더는 할 수 없어 슬프기도 하지만 가족과 함께 할 수 있고 인생의 다음 장을 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행복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도날드슨의 MLB 통산(13년) 성적은 1383경기 타율 0.261(5022타수 1310안타) 279홈런 816타점이다. 2013년부터 5년 연속 24홈런을 이상 때려냈고 2015년에는 AL MVP로 선수 생활에 정점을 찍었다. 그해 성적은 158경기 타율 0.297 41홈런 123타점. 출루율(0.371)과 장타율(0.568)을 합한 OPS는 0.939였다. 2년 연속 AL 3루수 부문 실버슬러거까지 차지한 명실공히 리그 최고의 내야수 중 한 명이었다.도날드슨의 성적은 2022년을 기점으로 꺾였다. 타율이 0.222에 머무르며 정확도에 큰 문제를 보인 것이다. 지난해에는 뉴욕 양키스(33경기)와 밀워키 브루어스(17경기)에서 50경기 출전, 타율 0.152(165타수 25안타)에 머물렀다. 고질적인 종아리와 햄스트링 부상 탓에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0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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